① 기록하는 생활기상학 — 하늘을 데이터로 바꾸는 첫걸음하늘은 매일 변하지만, 그 변화 속에는 일정한 리듬이 있습니다. 아침마다 같은 방향으로 빛이 번지고, 오후에는 구름이 모였다 흩어지며, 저녁에는 바람이 바뀌는 그 패턴이 마치 사람의 하루 감정처럼 유사하게 흐릅니다. 생활기상학은 바로 이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해, 기상 조건과 인간의 생체 리듬을 연결하는 과학이자 실천학문입니다.제가 처음 하늘 기록을 시작한 건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늘을 사진으로 남기고, 구름의 형태나 색깔을 간단히 메모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구름의 형태뿐 아니라 제 컨디션, 집중도, 감정이 일정한 주기로 반복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4월 중순쯤이면 유독 저녁 무렵에 바람이 강해지고, 그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