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 — 감각으로 읽는 기상 신호하늘을 보는 생활기상학이 ‘시각적 관찰’이라면,바람의 소리를 느끼는 건 ‘청각적 관찰’입니다.우리는 대부분 날씨를 눈으로만 판단합니다.하지만 바람의 세기, 방향, 울림의 높낮이에는기압 변화와 대기 흐름의 신호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저는 생활기상학을 공부하면서‘소리’가 가장 빠른 기상 예보라는 걸 배웠습니다.예를 들어, 비가 오기 전에는바람이 낮고 두터운 소리(저주파)로 변하고,기압이 높을 때는 가볍고 선명한 소리(고주파)에 가깝습니다.실제로 귀를 기울여 보면,맑은 날의 바람은 사각거리며 가볍게 흐르고,비가 오기 직전에는 바람이 웅웅 울리며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이는 공기 밀도와 수분 입자의 변화 때문입니다.습도가 높아질수록 음파가 멀리 퍼지지..